스윙 시대의 시작, 댄스 문화와 재즈의 대중화

 스윙 시대는 재즈 음악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댄스 문화의 발전과 함께 재즈의 대중 음악으로의 진출, 그리고 빅 밴드 뮤직의 확산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시기는 192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지속되었으며, 그간의 재즈 음악에 대한 변화와 발전을 대변하는 시기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스윙 시대가 시작된 배경과 주요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빅밴드의 등장

 스윙 시대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하여 빅 밴드의 등장부터 설명해 보겠습니다. 빅 밴드 등장의 배경은 1920년대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변화와 조화로운 결합을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 시기는 미국의 대중 음악의 형성과 대중문화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제가 안정되고 산업화가 진행되며, 기술의 발전과 성장이 도드라졌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었던 것이죠. 특히 라디오와 레코드 등의 기술 발전이 음악이 보다 널리 퍼져나갈 수 있는 물꼬를 터준 셈입니다. 스윙 시대 초기의 빅 밴드들의 화려한 연주와 편곡을 라디오와 녹음 기술을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레처 헨더슨, 킹 올리버, 카운트 베이시와 같은 중요한 빅 밴드 리더들이 등장하였고, 그들의 밴드는 스윙 음악의 기반을 형성하였습니다. 빅 밴드라는 대규모 앙상블은 다양한 악기, 뛰어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원인은 무거운 리듬과 화려한 화음, 그리고 대중적인 댄스 음악의 필요성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 됩니다. 이렇게 경제적 안정, 기술의 발전, 라디오와 레코드 산업의 성장 등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스윙 시대 빅 밴드의 등장 배경을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스윙 음악은 대중 음악으로서의 발전과 함께 큰 인기를 끌게 되기 시작합니다.

 

스윙 댄스 문화의 발전

 스윙 시대에 발전한 스윙 댄스 문화는 빅 밴드 음악과 함께 급속한 인기를 얻은 대중 댄스의 한 형태로, 재즈 음악의 리듬과 스윙한 움직임을 결합하여 더욱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서 언급 했듯이 시대적으로는 경제적 안정과 기술의 발전으로 대중문화가 확장되는 시기였고, 또한 1920년대는 미국에서 술 판매가 금지되었던 프로히비션(Prohibition) 시대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밖에서 음악을 듣고 춤을 추는 스피크이지(Speakeasy)가 유행하면서 스윙 댄스 문화와 재즈 음악의 성장이 가속화 되었고, 대중들은 댄스와 음악을 더욱 더 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스윙 재즈는 댄스 음악과 연결되어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대변하는 스윙 댄스의 다양한 종류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가장 잘 알려진, 빠른 스윙 리듬을 즐기는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던 린디 합(Lindy Hop)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빠른 템포와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이 특징이며, 8비트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무엇보다도 리더와 팔로워 간의 음악적 상호작용이 중요한 춤입니다. 두번째로, 찰스턴(Charleston)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미국 뉴올리언스의 퓨전 댄스로,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며 무거운 발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솔로 댄스로서 스윙 음악에 따라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무엇보다도 활기찬 분위기로 유명했습니다. 다음은 발보(Balboa)라는 댄스입니다. 주로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스윙 댄스로, 밀착된 움직임과 빠른 발놀림이 특징인 춤입니다. 무엇보다도 작은 공간에서 춤을 즐기기에 적합하다는 점이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터벅(Jitterbug)이라는 명칭의 스윙 댄스의 한 종류도 있었는데 높은 에너지와 다양한 동작을 통해 음악의 템포와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이 특징입니다. 뛰어난 리더십과 팔로워쉽의 상호작용이 필요한 댄스로, 화려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윙 댄스는 사회적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춤으로서, 여러 연령층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춤을 추며 댄스 문화의 다양성을 대변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스윙 댄스는 스윙 시대의 중요한 문화 현상 중 하나로 남게 되었습니다.

 

대중 음악으로의 재즈의 진출

 이미 언급 했듯, 스윙 시대에 재즈가 대중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변화와 음악적 혁신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빈 백드 음악의 부상, 스윙 댄스의 발전과 더불어 눈여겨 볼 부분은 라디오와 레코드 산업의 성장입니다. 라디오는 음악을 대중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강력한 매체였고, 이를 통해 대중들은 스윙을 직접 듣고 춤을 추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지역을 초월하여, 뉴욕의 빅 밴드 음악을 캘리포니아나 시카고의 사람들도 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녹음 기술의 발달로 음악의 기록이 가능해지면서, 아티스트들은 음반을 통해 더 넓은 청취자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전달하며 성공을 이뤄냈고, 대중들은 더 쉽게 음악을 접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판매로 인한 수익은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였으며, 더 나아가 음악 산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스윙 시대는 재즈 음악의 대중화와 발전을 대표하는 중요한 시기로, 대중음악과 춤의 문화를 재정의하였다고 평가 되어지고 있습니다.

 이 당시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던 아티스트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그리고 스윙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바로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입니다. 빅 밴드 리더로서 스윙 음악의 혁신을 주도하였고, "Take the 'A' Train"과 "Mood Indigo"와 같은 작품으로 재즈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죠. 들어볼 만한 음반으로는 듀크 엘링턴의 "Ellington at Newport" (1956)을 추천합니다. 음악이야 말로 그 어떤 긴 설명보다도 스윙 시대를 경험하게 해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매개체일 것입니다.

 

 오늘은 스윙 시대의 시작과 댄스 문화, 그리고 재즈의 대중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후 음악의 발전과 대중문화에 계속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 되는 스윙 시대의 후반기에 관하여 심도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